세상사는 이야기-1110여년을 살아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 나라다.
다운타운에서 봉제업을 하던 내 친구는 하도 도둑들이 많아서 정문 앞에 콘크리트로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놓았는데 (차로 문을 밀고 들어와서
홀랑 다 들고 가는 도둑들 때문에) 어느날 밤 정문으로 들어오길 포기한
도둑 하나가 지붕을 통해서 들어 오려다가 약한 지붕이 내려 앉는 바람에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다. 그런데 웬걸? 이 도둑이 내 친구를 고소했다.
참 별일도 다 있다고 하면서 만만하게 보았던 내 친구는 나중에 가서 꼼짝없이 패소하고 말았다. 절도미수는 증거 불충분이었다. 동부에서는 자기 집 앞에서 누가 얼어붙은 눈길에 미끄러지면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비슷한 케이스였다.
카스테레오를 하도 도둑맞아서 만지면 감전이 되는 보안장치를 달아 놓았던 LA의 한 백인은, 스테레오를 훔치다가 감전으로 쇼크를 일으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도둑에게 25만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몇년 전 맥도날드에서 자기 실수로 커피를 쏟아 살을 데인 어떤 흑인여자는 맥도날드를 상대로 피해 보상 소송을 걸어 막대한 보상금을 챙겼다. 종업원의 실수로 쏟은 것이 아니라 자기 실수로 무릎에 쏟은 것이었는데 커피가 너무 뜨거웠다는 이유로 소송을 건 것이다. 결국 합의 끝에 이 여인은 약 20여만 달러의 피해보상을 받았다.
내 친척 한 분은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어서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게 딱지를 떼게 되었는데 그만 이 양반이 한국에서 하던 버릇대로 차에서 내려서 경관에게 거칠게 항의 하다가 먼지가 나도록 얻어 맞았다. 남들에게 창피해서 말도 못하고 며칠 동안 집에서 끙끙 앓기만 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교통 경찰이 사람을 치면? 아마 온나라가 발칵 뒤집힐 것이다.
살면 살수록 이해가 안가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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