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N은 기숙사에서 아랍인 학생과 룸메이트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그의 방문을 두드린 건 학교의 크리스찬 학생 한 그룹이였다. 아랍인 친구는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예수를 믿으세요. 예수는 우리 구원자이며 방패입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아, 됐소. 난 그런거 안 믿으니까 가시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으십시오. 곧 예수께서 재림하셔서 우리를 심판하실 그날이 다가옵니다."

"글쎄, 됐다니까! 난 예수 안 믿고 알라 신을 믿는다는 말이요. 지금 난 자야 할 시간이니 빨리 가쇼!"

"회개하고 구원 받으세요. 예수는 당신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

"글쎄 나는 알라를 믿는다니까!!!"

문을 쾅 소리가 나게 닫으며 그 아랍인 친구는 말했다.

"Jesus Christ!"

[ 2 ]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N도 처음엔 영어를 잘 못했다.

하루는 기숙사 방문이 안으로 잠겨 쩔쩔 매고 있는 N에게 어떤 덩치가 큰 흑인 학생이 오더니 문을 발로 힘껏 차서 열어주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흑인학생: "Bingo! Give me five!"

N: "???... I don't have five dollors. Can I give you tomorrow?"

그 후 한동안 N은 Gimmie Five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