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은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시인이었다. 그의 역사의식이란 과거의 과거성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그 현재성에 대한 인식도 포함되는 것이며, 일시적인 것에 대한 인식인 동시에 항구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었다. 그리고 그 일시적인 것과 항구적인 것을 함께하는 의식으로서 한 작가로 하여금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기의 위치와 자신이 속해 있는 시대에 대해 매우 날카롭게 인식하도록 했다. 한 나라의 문학 전통은 대질서, 개개의 예술가는 소질서라 하고 개인을 자신이 속해있는 큰 질서에 순응하여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기의 위치를 인식할 것을 강조했다. 전통과의 단절을 주장한 에머슨과는 대조되는 점이다.

그는 또한 객관적인 유형의 시인으로서 시인 자신의 주관적 정서나 체험은 시에서 일체 배제해야 한다는  Impersonal Theory를 주장하기도 했다. 시는 시인의 개인적인 personality를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시인은 무수한 감정이나 어구, 이미지를 포착하여 저장하는 그릇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즉, 시인은 개성을 표현해야 할 것이 아니라 큰 전통 안에서의 특수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엘리엇은 Anti-romantic한 성격을 띠었다. 즉 romanticism에서 아름답게 다루어졌던 것들, 영혼의 갈금함을 채워주는 여러가지 romanticism에서 주장했던 바를 깨뜨리고자 했다. 그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free association, 논리적 설명이 없는 juxtaposed images, ideas, metaphors의 사용이다. 그는 자유자재로 이미지와 새로운 이미지들을 연결시켰는데 이때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한 단어가 떠오르면 free association을 사용해 다른 단어들을 무궁무진하게 합치는 방법을 썼다. 엘리엇은 free association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의식의 세계를 표현했으며 연결된 논리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이해는 되나 무한한 가능성이 없어진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또한 fragmented/dislocated images, words, phrases, quotations를 사용했다. 즉, 이미지들을 완전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난도질하여 파편적으로 여기저기에서 발견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엘리엇의 중요한 기법 중 하나로, 이미지들을 파편적으로 난도질 함으로써 진부한 표현들조차도 신선하게 여겨지게 만들었다. 그는 objective correlative를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모든 사물들은 모두가 거의 객관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그 무엇인가가 있으며 시인으로서 적절한 방법을 찾으려면 그 objective correlative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런 엘리엇의 기법들은 당시에는 매우 새롭고 충격적인 것이었으며 그때까지 정해져 있던 poetice device에서 시적기교의 제한을 없애고 한층 폭 넓은 시세계를 구축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 따라서 엘리엇의 기법은 당시 시 세계의 하나의 기준, 유행, 법칙이 되었고 모든 언어를 엘리엇이 정해준다고 할 수 있을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비록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영국으로 건너감으로써 영시, 특히 영국 문학계에 큰 영향을 발휘했다.